어우~야~ 재채기...어쩌꺼시여....+_+

어우~야~ 재채기...어쩌꺼시여....+_+

★쑤바™★ 14 8,503


새벽에 환기시킨답시고..
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잔게 화근이었다.

된통..
감기에 걸려버린 것이다.

원래 다시 꼭 닫았었는데...
그놈의 닭대가리 건망증..=,.=;;


올해들어 첫 감기였다.

워낙에 튼튼 건강 태권브이 땡크 체질인지라..
그 흔한 감기조차 제대로 안걸리던 쑤바인데.

추위는 유난히 많이 타는 체질이라..
겨울감기는 한번씩 찾아오곤 했었다.


오늘 아침 일어나니..
목은 잠긴 듯 하고.,
콧물은 수시로 훌쩍훌쩍,

게다가 기침보단 재채기를 많이 하는데..
그놈의 재채기란 놈은,,

코와 눈 사이의 공간에서..
간질간질~ 수없이 자극한 뒤에...

시원하게 푸에취~ 하고 쏟아지면..
그나마 다행인거고..

그 어둠의-_- 공간에서..
한없이 미간을 찡그리도록..
비틀어대다가...

흐엥흐엥~ 하는 순간에
쏙~ 들어가버리면..
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..-_-

기침과는 달리...
재채기는 하다 끊기면...
거의 콧속이 마비에 들어가는 것 같다..=,.=;;

재채기 하다가...
화병나서 죽겄다..+_+;;


출근하니...
부장님이 은근히 물어오신다..

감기 걸렸냐고 묻더니...

오늘은 쑤바를 위해서..
점심때 따뜻한 우동정식을 먹잔다.


부장 본인도 감기로..
지금 며칠째 고생중인거 내가 다 안다.

본인이 우동국물이 먹고싶었던 것인가.
아님...갑작스레,,
동지의식이라도 느끼는 것인가.

-,.-;

갑자기 신경써주니 감동이 아니라..
머 시킬일 있나?
이런 생각부터 들었다..-_-


우동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..
따뜻한 우동국물은 왠지 땡기는지라..
흔쾌히 먹으러 갔던 우동은..

내가 아는 그 일본식 가께우동이 아니라...
중국집에서 배달오는 우동처럼..
더럽게 맛이 없었다.

우라질...-_-;;

엽기할매의 살짝씩-_-만 짠...국과 반찬들이...
너무나 그리운 순간이었다.

티를 낼 순 없어서...
대충 먹다가 남기고 왔다.

오늘만큼은 정말 맛없어서 남긴건데..
평소 식생활이 그러하니...
그냥 많아서 남겼겠거니 하는것 같다.

-_-;;



그리고...
오후 2시쯤?

부장이...들어오더니...
갑자기 약을 내민다.

약 안먹었지?
하고 묻길래..

오늘 아침에서야 감기걸린거 알았기에..
약을 살 시간조차 없었다고 대답했었는데..

어디서 약을 가져오길래...

왠 약이예요?
하고....혹시나 하고 물었더니만..

본인의 감기약이란다...=,.=;;;


종합감기약 이라니까...
쑤바한테도 잘 들을거라면서..

그럼서나...

약상자 겉에 써있는 글씨들을..
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믄서 말하신다.

"바바...
재채기...콧물..여기 다 써있자나.
자...이거 먹어.
이것도 먹어..이것도 함께 먹어..."

함서나...
여러개의 감기약을 직접 까서 준다..-_-


음....-_-;;



비록...사온게 아니라..
본인이 먹던거 나눠준거지만...-_-;;

어째됐든...
약까지 챙겨주는걸 보니...
조금은 감동이 될라 그런다...-,.-;;;;




약을 먹고 나니...
슬슬 머리가 어지럽고 졸린다.
(어젯밤 잠도 2시간밖에 못잤으니 더 한다..-_-)




그때...
부장이 살며시 옆으로 오더니...

지금하고 있는 일이...
얼마나 급하고..
얼마나 빨리 납품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..
조심스레 설명하신다.




그러므로...


그리하여.....


그래서...





결론은...


오늘 야근하란다........+ㅁ+;;







털썩.......OTL.....






우동 사맥이고...약 까주고 한거슨....
감기걸려서 훌쩍대는 쑤바를..
야근 시키기 위한 전초전이었단 말인가....!!+ㅁ+;;;






아...이거야 원.

직원 감기걸렸다고 나름 신경 써준다고 써준건데...


야근할 수 없다고...
절대....말 할 수가...없었다.

ㅠ_ㅠ



그냥....
알았다고 했다.


어쩌겠는가.
이마저도 안챙겨주는 상사들이 많다는거 다 안다.

아파 죽겠는 사람테도...
출근하라고 한다던지..

조퇴 안시켜 준다던지...
아프면 관리 못한 탓이라며..성질 낸다던지...
회사에 피해준다며 머라 한다든지...

이런 사람들...
널리고 널린게 세상이다...-_-;;
(과거에 다니던 회사의 김사장도 그 지랄맞은 인간들 중 하나였다..-_-)

그럴진대,,

아무리 생색내기 일지언정...
하찮은-_-감기까지 신경써주는데....

쑤바도...
직원으로서의 도리는 해야하지 않겠는가.....ㅠ_ㅠ



예전엔...
아픈데 일시키면 서럽더니,,.

오늘 부장 하는짓이..
하도 귀여워서..-,.-;;;화도 안난다..





그래...알았어.

해주께..

해주께....야근.....=,.=;;;






그나저나.,..

진짜 졸린다...이거.....-,.-;


Comments

토마토천사
고추가루 풀어서 소주병 완샷 강추~!~! 
★쑤바™★
컬러님...
어찌 그런....말도안되는 소리를....+ㅁ+;;;;;;;;;
정말...싫거든요..그런거....ㅠ_ㅠ 
문양
-_- ....a
난 맨날 창문 열어놓고 자 ;
내가 이상한건가 . emoticon_016 
Apple♥
컥!!!!!! 쑤바언니 옆에는 부장님...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
emoticon_030emoticon_029emoticon_078 어여 먹고 감기 뚝!! 
color
음... 사람이 아프면 누군가가 챙겨주길 원하게 되죠... 더욱이 내심 좋아하던 사람이
챙겨주면 더할라위 업죠.. 그러면 거의 모든병의 90%는 낫는다고 생각됩니다.

쑤바님 옆에는 부장님이 계시군요.... 쾌차하실 겁니다... 90% 
화이트
조심조심 ^^
건강 조심 
mamelda
아플땐 쉬어야는데 ㅠㅠ 
하루
고생하십니다-ㅅ ㅜ
감기같은거 얼렁 톡 떨궈버리시길.. 
김태준
술이 약이에요~!!
emoticon_014먹고 토하다보면 감기가 토에 섞여서 나오겠죠;;emoticon_117 
자이
헉....약묵고 밥 잘묵고 잘 자면 얼렁 나을거야~~^^

울모두 감기조심하세요~~~~~~~~~~~~~ 
★쑤바™★
어,,
너 가고난 다음에...
창문 열어두고 잤어...-_-;;; 
문양
-_- ....
일욜날 역시 -_-;

난 괜찮은데 -_-a
언니랑 나랑 동침했는데 ,
왜 나는 멀쩡해 ? emoticon_005 
초롱소녀
얼렁 감기 낳아라...약도 잘 챙겨먹고...이럴땐 야근하지 말아야하는데...
불쌍한 쑤바...ㅠ.ㅠ
난 후딱 퇴근준비하고 가야것다...
오늘부터 요가등록하거덩...ㅋ
결국 노트북 중고로 구입했다...내일이면 내손에 들어옴...
백동민씨한테 부탁했음...구해달라고...ㅋ 
까칠이
감기약머그믄, 왕창졸릴건데 ; ㅅ; 고생하시고 ~
얼릉 나으세요 감기 emoticon_008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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